3월 봉사활동 후기

사랑을 실천하는 쉬즈메디 봉사활동 - 신생아실 편

3월23일..봉사활동이 예정되어 있던 날,

저희가 근무하는 신생아실의 하루는 여전히 바쁘게 시작되었습니다.
부지런히 일하고 어르신들 뵈러 가야 하는데 좀체 일을 덜어낼 수 없어 마음은 점점 급해져만 갔습니다.
다행이 오후 근무자들의 도움으로 낮 근무자들 모두 서둘러 평화의 모후원으로 출발하여 조금은 늦은 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에게 주어진 임무는 혈압체크와 목욕봉사였습니다. 간호사인 저희에게 혈압체크는 늘 하는 일이라 큰 어려움 없이 일을 진행해 나갈 수 있었지만 처음 접해보는 목욕봉사는 모든것들이 저희들에게는 낯설고 어렵게만 느껴졌지요. 전 그저 힘만(?)잘 쓰면 된다는 말만 믿고 가벼운 마음으로 간 봉사였지만 막상 접하고 보니 생각했던 것만큼 쉬운 일은 아니였습니다. 평화의 모후원에서 일하시는 직원분의 안내로 목욕실의 의료 목욕의자 목욕법의 설명을 듣고 드디어 실전! 첫번째 목욕 봉사 할머님은 편마비로 몸이 불편하신 분이셨는데 우리가 처음 접해본 목욕봉사라 많이 어설퍼서 였는지 할머님이 유난히 불편해 하셔서 어찌나 죄송한 마음이 들런지 몸둘바를 모르겠더라구요. 한분 한분 정성을 다해 씻겨 드리고 나니이제 저희도 어느정도 요령이 생기고 목욕하시는 할머님도 처음처럼 불편해 하시지 않는것만으로도 마음이 뿌듯해져 왔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할머님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니 할머님들 모두가 맑고 순수한 아이처럼 느껴지는 것이었습니다. 저희가 하나하나 하는 행동들에 더도 덜도 아닌 순수하게 반응하는 아기와 같은 모습들이 마음속 깊게 새겨졌습니다.

 총 4분의 할머님 목욕을 마치고나니 우리와 가장 가까운곳에 있고 항상 함께 하는 어머님, 아버님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우리와 가장 가까이 있지만 항상 함께 하기에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는 가족들..한번이라도 사랑과 고마움에 대해 애졍표현을 해야 하겠구나 라는 생각들이 떠올랐습니다. 사랑의 표현은 그리 거창하거나 어려운 것은 아닌데 말입니다. 여러모로 우리에게 많은 추억과 생각의 기회를 제공해준 봉사활동이었습니다.

-----------------------------------------------------------------------------------------------

문의

 쉬즈메디 산부인과 031-231-7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