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24일 오후 12시 15분...

저의 소중한 첫 아들이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

모든게 서툴고 어색한 초보 엄마에게 편안함과 자신감을 심어줬던 친정집 같은 프라우디에서의 2주간의 생활을 간단히 적어 보고자 합니다.

친정과 시댁이 모두 지방이고 친정엄마께서 일을 하시는 관계로 산후조리를 도와 주실 분이 없어 조리원을 알아보다가 집에서도 가깝고 출산할 병원과 연계가 되어 있어서 아무 망설임 없이 프라우디를 선택했습니다. 물론 반갑게 웃으며 안내해 주신 신생아실 직원과 친절히 상담해 주신 원장님의 모습에 더 반한 것도 있었습니다.

제 아들이 복둥인지 음악회에서 VIP실 당첨까지 되서 더욱 편하게 2주간을 지낼 수 있었습니다.

방이 없어 병원에서 2일을 더 보내고 11월 28일에 들어갔습니다. 직원분께서 직접 데릴러 와 주시고 제 아들을 안고 이리저리 보시며 이목구비가 뚜렷하다 잘생겼다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내심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간단한 설명을 듣고 VIP실에 들어서는 순간 저는 호텔에 온 느낌이었습니다. 넓은 방에 모든게 다~~ 특이었습니다. 크고 넓은 침대는 저의 신랑이 제일 좋아했습니다. 먹는 것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큰 냉장고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무엇보다 창문이 커서 답답함이 없었습니다. 정수기도 있어서 밖으로 매번 다닐 필요가 없었고 넓은 책상과 컴퓨터는 제 아들의 이름을 직접 지어 주겠다던 신랑의 차지가 되었습니다. 신랑과 마주 앉아 얘기도 하고 다과도 나눌 수 있는 부부 테이블도 좋았고 빅사이즈의 텔레비젼도 편안하게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화장실에는 개인위생을 생각한 비데와 좌욕기가 있어서 출산후 겪는 여자만의 고통을 덜어주었습니다. 사용은 안했지만 욕조가 있고 샤워부스는 유리문으로 되어있어서 샤위후 화장실 여기저기 물이 튀는 것을 막아주었고 출산후 많은 땀으로 고생한 저에게 매일매일 개운하게 씻는 것을 도와주었습니다.

매일 아침 방향등에 아로마오일을 넣어주셔서 심신의 안정이 잘 되었고 병원과 연계가 되어 있어서 병원 가기도 편했고 매일 소아과, 산부인과 부원장님이 방문하셔서 궁금한 사항도 쉽게 해결 할 수 있었습니다.

일주일에 3번 오전에 있었던 산후기체조는 오로배출과 혈액순환을 도와주었고 모빌만들기, 아기마사지, 아로마용품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은 산모들과의 친목 시간이 되었습니다. 전신마사지 서비스는 부기빼기와 혈액순환, 피부탄력을 도왔고 네일아트와 삼프 서비스도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산모의 건강을 도와주었던 균형잡힌 3끼 식사와 3번의 간식, 주방직원들의 관심은 엄마의 마음처럼 훈훈했습니다. 

초보엄마라 아이에 있어서 작은 것 하나도 신경이 쓰이고 걱정거리였습니다. 사소한 질문에도 친절히 답해 주시고 자기 아이처럼 걱정해 주셨던 신생아실 모든 직원분들~~감사했습니다.^^ 

제가 함몰유두로 모유수유에 있어서 많은 애로사항이 있었습니다. 내아이에게 엄마의 포근한 품과 풍족한 모유를 주지 못한다는 것은 아픔이었습니다. 수유전문 선생님의 유방마사지와 따뜻한 격려의 말씀은 저에게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자신의 경험담까지 들려주시면 하면된다고 할 수 있다고 해 주셔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때 받은 자신감과 저의 독한(?) 노력으로 지금은 완모중입니다.ㅋㅋ

이제 저의 아들 민결이가 100일이 되어갑니다. 민결이가 이렇게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고 저 또한 빨리 회복한 것은 프라우디에서의 2주간의 완벽한 산후조리와 직원분들의 따뜻한 보살핌 덕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예비맘들이 산후조리원을 선택할 때시설을 많이 보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제 경험상 시설도 중요하지만 얼마만큼 편하게 내 집처럼 쉴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시설도 빠지지 않고 무엇보다 직원분들이 내 가족처럼 함께 해 주시는 프라우디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둘째가 생기면 다시 뵙겠습니다. 늦었지만 너무 감사했고 사랑합니다~~